
‘신병3’가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선사했다.
지난 28, 29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 최종화(7, 8화)에서는 중대장 조백호(오대환 분)를 구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신화부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전역 끝에서 하사로 컴백한 최일구(남태우 분)의 모습은 다시 돌아올 신병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문빛나리(김요한 분)은 의도치 않은 사고로 전세계(김동준 분)을 다치게 했다. 크지 않은 상처에 불과했지만, 소식을 들은 연대장은 크게 분노했다. 이로 인해 대대장(조승연 분)은 징계 위원회에 회부될 병사 한 명을 조작하고자 직접 움직였다. 애먼 병사가 끌려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조백호. 그는 결심 끝에 “우리 애 영창 못 보내겠습니다”라며 반발을 하고 나섰다. 이를 알게 된 신화부대원들은 조백호의 항명죄를 벗겨주기 위해 마음을 모아 탄원서를 제출했고, 조백호는 결국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노력 덕분에 그의 처분은 감봉에 그치게 됐다.
한편, 전세계의 비밀도 밝혀졌다. 잦아진 외출에 그가 대대장이라는 뒷배를 두고 무단 외출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신화부대 내에 파다하게 퍼진 상황이었다. 언제나 전세계를 믿고 지지해주던 3분대의 배신감이 큰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전세계는 아픈 모친을 보러가는 대신, 윗선이 부르는 대로 외부의 사적인 자리에까지 끌려다니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를 알게 된 3분대는 전세계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다시 대원들의 관계 역시 끈끈해졌다.
마침내 다가온 최일구의 전역 하루 전, 소대장 오석진(이상진 분)의 배려 하에 그 만을 위한 전역 파티가 열렸다. 메인 이벤트인 '전역빵'까지 치른 최일구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도 싱숭생숭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리고 전역 당일 아침,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그의 전역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신화부대원들. 환한 웃음과 함께 병사들의 경례를 받으며 떠났던 최일구는 이내 돌아서서 눈물 지었다. 오래 정들었던 군대와의 이별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 신화부대는 또 한 번 신병을 받게 됐다. 신병의 이름은 '김현욱'. 그런 가운데 그를 본 박민석(김민호 분)의 놀란 얼굴은 두 사람의 숨겨진 관계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더해 하사로서 부대에 돌아온 최일구의 엔딩은 다시 돌아올 신병 이야기에 기대를 더했다.
한층 풍성해진 이야기 역시 '신병3'가 지닌 묘미였다. 역대급 빌런이었던 성윤모(김현규 분)는 돌아온 이래 그의 진짜 속내를 궁금케 하며 흥미를 더했다. 박민주(이수지 분)와 임성민(남민우 분)의 러브라인은 지금껏 신병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묘한 설렘(?)을 자극하며 호응을 자아냈다. 여기에 오직 군대, 오직 신병에서만 가능한 전투 태세 훈련과 혹한기, 동원 훈련 역시 특별했다.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들은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선사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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