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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와 오빠들’ 노정의♥이채민, 두 번째 입맞춤 나눴다

정윤지 기자
2025-05-04 15:02:36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제공: MBC)

노정의와 이채민이 확신과 설렘의 입맞춤으로 서로에게 안착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8회에서는 어지러이 얽혀있던 네 남녀의 관계가 정리되면서 마침내 바니(노정의 분)와 황재열(이채민 분)의 사이도 연인으로 완벽히 정의됐다.

축제가 끝난 후 차지원(조준영 분)은 갈팡질팡하는 황재열에게 바니를 보낼 수 없다며 이제부터 자신이 직진해 보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잔잔한 물결 같았던 차지원이 거센 파도가 되어 황재열을 뒤흔들었고 웃음기 하나 없는 차지원의 경고에 황재열의 초조함은 더욱 깊어졌다.

바니와 차지원으로도 복잡한 황재열에겐 아직 한여름(전소영 분)이란 숙제가 남아 있었다. 그는 곁을 맴도는 한여름에게 과거에 왜 떠났는지 물었지만 한여름은 두 사람을 지키는 일이었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곧 한여름 엄마의 빚투가 기사화되면서 황재열은 한여름이 떠나야만 했던 내막을 모두 알게 됐다. 한여름은 황재열의 엄마한테까지 돈을 빌리는 친모 때문에 황재열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그에게 초라한 모습을 들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얘기하지 않았던 것.

고통의 시간을 견뎠을 한여름을 차마 혼자 놔둘 수 없었던 황재열은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그녀를 안쓰럽게 지켜보기만 했다. 

그럴수록 바니의 마음은 곪아 갔고 다정해 보이는 듯한 황재열과 한여름 때문에 끝내 억눌렀던 슬픔을 토해내 시청자들의 마음 한구석까지 쓰라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바니는 차지원과 시간을 보내면서도 황재열을 떠올렸고, 황재열도 곁에 한여름이 있지만 온통 머릿속은 바니로 가 득차 있었다. 차지원과 한여름 역시 눈앞에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상대방을 알아챘지만 이 불안한 평화가 깨질 것을 염려해 어떤 말도 꺼내지 못했다.

그리고 동상이몽을 꾸고 있던 네 사람은 레스토랑의 실수로 합석을 해야 하는 운명의 장난과 맞닥뜨렸다. 한여름은 바니와 황재열의 사이를 의식하며 일부러 차지원을 바니의 남자친구로 지칭하는 등 식사 자리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황재열의 불안함을 폭발시키는 버튼이 돼 바니에게 가는 시간을 더 늦추고 싶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이에 황재열은 한여름에게 진짜 이별을 고했고, 진작에 끝난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부정했던 한여름은 단호하게 그러나 진심을 다해 이별을 말하는 황재열의 뜻을 받아들이며 눈물을 쏟아냈다.

황재열은 다급하게 바니의 뒤를 따라나섰고 차지원은 가지 말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이미 바니의 마음은 황재열에게로 완전히 기울어있었다. 

황재열은 바니에게 "나 너 좋아해"라는 심플하고도 어려운 한 마디를 건넸고 바니는 입맞춤으로써 그의 고백에 응답했다. 씁쓸했던 첫 입맞춤을 위로하듯 두 사람은 두 번째 입맞춤을 통해 온전히 마음을 나눠 시청자들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을 선사했다.

이렇듯 바니의 믿음과 확신, 황재열의 용기 덕에 이들은 눈앞의 사랑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비록 돌고 돌아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만큼 상대방이 더욱 소중해진 두 사람이 이제부터 사랑이 쏟아지는 캠퍼스 라이프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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